Bruce Willis, Mattew Perry, Amanda Peet, Natasha Henstridge가 출연하여 한 바탕 떠들썩하게 난리 직였던 2000년 개봉작 "Whole nine yards(한국 개봉명: 나인야드)".
Jimmy "The Tulip" Tudeski라는 professional killer가 캐나다의 어느 한적한 전원주택지로 이사오면서 생기게 되는 일들 우스꽝스럽고 오바스러운 에피소드들 ...
뭐 굳이 다 얘기 안 해도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테니까 일단 pass!
절대 걸작이라거나 문제작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웃기고 재미있고 그래서 볼만했던 영화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주 골치 아픈 구석이 하나 존재한다.
그건 바로 제목. 도대체 “Whole nine yards”가 뭐야, 뭔 뜻이야? 대관절 어디에 쓰는 물건인데 영화 내용과는 아무 상관도 없으면서 게다가 영화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 해 주면서 왜 떡하니 제목으로 갖다 붙였냐는 말이지.
그러니 어쩌겠냐.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아도 우리 영진공은 다 설명해 줄 수 있잖냐. 그러니 그것을 알려줘 버리마. 세이경청할 사람은 빨리 수도가에 가서 귀 씻고 와라.
“Whole nine yards”는 보통 “almost everything”이라는 뜻을 나타날 때 쓰는데 사실 이 말의 어원은 미국 넘들도 잘 모른다. 옷 만들 때 사람 하나 분의 옷감이 9야드라서 그렇다는 놈부터 그딴 것 몰라도 된다는 놈까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 어원은 존재할 터. 그래서 그 중 가장 신빙성이 농후한 걸 알려주겠다.
* Whole nine yards: "가용한 모든 것", "할 수 있는 모든 것" 이란 뜻이 되겠다. 2차 대전 때 나온 말이다. 전투기에 보면 기관총 있잖냐. 그거 총알이 벨트에 묶여서 총으로 들어가는데, 그 총알 낀 벨트를 좌악 펼쳐놓으면 딱 9야드(8.226 meter)가 된단다. 그러니까 "whole nine yards"라고 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였다" 정도의 뜻이 되겠다.
그리고 또 다른 어원을 보자면 배의 돛 있잖냐. 그걸 또 yard라고 한다. 그러니 "whole nine yards"라고 하면 아홉개의 돛을 제대로 갖춘 함선이라는 뜻도 되겠다.
영어 공부할 사람은 아래의 문장을 참조하시라.
1. Whole nine yards
Phrase equivalent to "Everything that is available." Has nothing to do with football. In fact, the phrase comes from the fact that fighter planes are equipped with belt-fed machine guns. When the belts are laid out before loading, they measure nine yards in length. If a pilot were to empty his plane's guns into a target, he'd be giving it the "whole nine yards."
I bought the TV, the home theater system... The whole nine yards.
2. Whole nine yards
Used since the 18th century to describe a ship.
'Ship' is a pretty homogenous term these days, but back then, to describe a vessel as a 'true' ship, it had to have 3 masts (fore, main, and mizzen) and on each of these were 3 sails (main, top, and topgallant) suspended from horizontal 'yards'. To handle so many sails, a fairly large crew is required. Warships carried much, much larger crews than merchantmen, and so it was only warships and the large, prestigeous merchant ships such as East Indiamen that could be described as having 'the whole (or full) nine yards'.
"There; hull-down and fine off the starboard bow. She's a warship alright; the whole nine yards"
그럼 요번에 나온 2편 "The whole ten yards(나인야드 2편)"의 뜻은 뭐냐고?
거기에는 우리의 뇌리를 강타하고도 남을 만한 아주 심오한 뜻이 ... ... 하나도 없다. 그냥 말장난 이다.
자, 그건 그렇게 넘어가고,
한편, 1편에 나온 인물 중에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나간 여인네가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Rosanna Arquette, 영화에서는 쏘피의 역할을 맡았다.
바로 이 언니다.
극 중 남편인 Mattew Perry를 청부살인하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악처로 나와서는 있는 스타일, 없는 스타일 다 구겨가면서 역할에 충실했던 그녀.
그런데 이 언니, 실은 "그랑블루"에 나왔던 바로 그 꽃다운 소녀이다. 놀랬냐?
더 놀랄 일은 말이지, 80년대의 유명 Rock Gruop, "Toto"의 대히트곡, 그러니까 82년에 나왔던 노래 "Rosanna" 있잖냐. 아마 들어보면 다 기억할 거다, 이 노래.
근데 그 "Rosanna"가 바로 이 "Rosanna"이다. 놀랬지?
당시 Rosanna Arquette이 그룹의 키보드 연주자인 Steve Pocaro와 사귀고 있었는데, 그 둘의 모습을 보고 감동 먹은 베이스 연주자 David Paich가 몸소 작곡하여 앨범에 수록한 것이다.
뭐 금새 헤어졌다고는 하는데 암튼 그 "Rosanna"가 이 언니 맞다.
저작권법만 아니었어도 그 노래를 같이 올렸을 텐데 아쉽다 ... 어쨌든 저작권을 유보하라, 씨빌.
아직 안 끝났다.
1편에서 이 언니의 남편으로 나온 Mattew Perry와의 관계도 재밌으니 함 보자.
시트콤 "Friedns"에서 챈들러(Mattew Perry)가 모니카, 즉 Courtney Cox와 결혼해서 살잖냐. 근데 Courtney Cox의 실제 남편이 누구냐하면, 영화배우 David Arquette이다. 이 녀석은 “스크림”에서 얼간이 보안관 보조 듀이로 나오는데 영화에서처럼 실제 Courtney Cox와 결혼한 거다. 그래서 "Friedns"의 자막을 보면 Courtney Cox의 이름이 나중에는 Courtney Cox Arquette로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David Arquette이 바로 Rosanna Arquette의 막내 남동생이다. 그렇다면 Mattew Perry, 이 넘은 영화에서 자기 부인을 빵에 집어 넣고는 나중에 처남댁하고 살림을 차리는 거 아니냐. 이 넘, 왜 이러냐.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해도 말이지 ... ^^
에, 그럼 여기까지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