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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 하나 ...
    카테고리 없음 2003. 2. 12. 11:25
    프로그램 이름: “영화가 별거냐? 씨바.”

    진행 People
    * 이지적 (남, 38) 똑똑해 보이나 별로 아는 것도 없이 겉 멋만 엄청 부림.
    * 왕내숭 (여, 43) 예쁘고 뭔가 있어 보이지만 나무랄 데 없이 건방지고 안하무인임.
    - 둘 다 대중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섭외.

    프로그램이 시작하자 마자, 갑자기 화면 좌측에 팝업창이 뜬다.
    * 내용은 “업자 용어사전 – 미쟝센이란? 어쩌구 저쩌구 ……”같은 걸로,

    그리고,
    이지적이 말을 하지만, 팝업창 때문에 말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자 FD가 황급히 달려 와 이지적에게 귓속말을 하고, 그제서야 이지적은 앞에 놓인 마우스를 조작 해 “이 창 오늘 하루 동안 띄우지 않기”를 눌러 팝업창을 끈다.
     두 번째 방송에서는 이 팝업창을 끄려고 “이 창 오늘 하루 ……”를 누르려 하지만,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다. ----- “이 창 하나 더 띄우기”.
     그것도 모르고 이지적은 계속 거기를 누르지만 그때마다 창이 다시 떠서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사이에 이지적은 말 한마디 못하고 첫 번째 꼭지가 시작된다.
     팝업창은 프로그램 내내 활용을 한다. 심심하면 화면 한 켠에 나타나 영화관련 정보나 업자용어사전의 내용을 보여주고 꺼진다.
     그리고 두 번째 방송부터는 애들이 올린 리플 중 재미있는 것들을 골라 팝업창의 형식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 이지적: “안녕하십니까, 어쩌구 저쩌구 ……”
    * 이지적: “저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진행 할 왕내숭 평론가를 소개합니다.”
    * 왕내숭: (말도 안하고 고개만 보일락말락 까닥하고 만다.) “……”
    * 이지적: “왕내숭 여사님은 한국방송과학대학 평론과를 졸업하시고, 미국 LA에 있는 Times Square College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이태리 트라팔가 광장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 왕내숭: (소개하는 동안 내내 눈을 내리깔고 같잖다는 듯이 이지적을 쳐다보고 있다.)
    * 이지적: “자, 그럼 여사님, 우리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편성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왕내숭: (귀찮다는 듯이 잠시 아무 말 않다가 ……) “사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맡아 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방송국 편성국장이랑 PD가 하도 졸라대길래 몇 마디 충고 비슷하게 했었고요, 그리고 ……”
    * 이지적: (말을 끊으며) “아, 예, 그런 Behind Study가 있었군요. 참 재미있군요. 자, 그럼 여기서 첫 번째 코너를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꼭지가 끝나고,
    * 이지적: “예, 돌아왔습니다. I back. 아놀드 슈워쯔젤위거의 유명한 대사죠.”
    * 왕내숭: (들릴 듯 말 듯) “내 참 기가 막혀서, 젤위거는 여자고, 걔는 제네거, 어떻게 저런 진행자를 …… 참 나 원”
    * 이지적: “자, 그럼 여기서 우리 프로그램의 탄생을 축하하는 외국 인기연예인의 메시지를 화상을 통해 생중계로 받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지적: “자, 멀리 일본에서 초난강 씨가 나와주셨습니다.”

    화면이 둘로 나뉘며, 이지적과 초난강이 각각 잡힌다.
    * 이지적: (일본어로) “안녕하세요, 초난강 씨”
    * 초난강: (한국말로) “예, 여보세요, 나야, 초난강”
    * 이지적: (일본어로) “아, 한국말이 서투시군요. 그래도 반말은 하지 맙시다.”
    * 초난강: (한국말로) “예, 여보세요, 미안하시죠”
    * 이지적: (일본어로) “초난강 씨, 여기 한국에서는 요즘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말들이 많거든요, 왜 그러냐고, 초난강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초난강: (한국말로) “예, 정말 이 프로그램의 탄생을 축하하고요, 앞으로 일본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 이지적: (일본말로) “그렇다면 일본 정부가 미국의 이번 이라크 공격에 대해 찬성하신다는 말씀입니까?”
    * 초난강: (한국말로) “요즘 일본 영화산업은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많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지적: (일본말로) “예, 감사합니다. 그럼 초난강 씨의 인기도 더욱 높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들어가세요.”
    * 초난강: (갑자기 일본어로) “저기, 그런데 이지적 씨는 올해 나이가 몇이십니까?”
    * 이지적: (당황한 표정으로 얼어붙는다.) “……”
    * 초난강: (한국말로) “여보세요, 나야”, (일본어로) “왜 말씀이 없으세요, 이지적 씨.”
    * 이지적: (다급히 왕내숭을 쳐다 보며) “쟤가 지금 뭐라는 거예요?”
    * 왕내숭: (정말로 같잖다는 듯이 이지적을 꼬나보며) “I have no idea, Sir!”
    * 이지적: (한국말로) “예, 초난강 씨가 방금 두 번째 코너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초난강 씨, 이제 정말 들어가시죠.”

    그리고 두 번째 코너가 시작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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