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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연과 누드 ...
    길다 2004. 2. 19. 14:12
    [2004. 2. 19. 에 끄적임]

    이승연이가 누드를 찍었든 뽈노를 찍었든 뭐가 문제가 됩니까?
    오히려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요 ... ^^;;;

    김중만이 documentary를 찍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시각으로 찍어나가느냐가 문제지, 강제위안부를 다루었느냐가 문제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강제위안부는 돈이 좋아 스스로 지원한 사람이 절반이 넘더라는 식으로 찍어나가면 그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누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누드의 목적이나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냐가 문제가 되겠죠.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벗는다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동기가 순수하잖아요 ^^;;;
    그런데 그 누드가 미성년이라든가 근친상간을 소재로 한다든가 이번처럼 강제위안부 문제를 들러리 concept로 잡는다든가 하면 그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승연과 주변의 똘마니들이 소녀경이나 카마수트라를 주제로 삼아 누드를 촬영했다면 아마 그 사진들은 대박의 경지를 넘어설지도 모르고, 뽀너스로 중년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기 이를데 없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이 암암리에 설정해 놓은 금지선을 넘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사골국물을 팔면서 공업용, 사료용 소뼈를 쓴다든가 건물을 지으면서 규정보다 한참 아래인 철근을 끼워넣는다든가하는 행위를 저지른 거죠.

    그리고 더 나쁜 건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동기와 목적이 순수하다고 강변한다는 겁니다. 할머니들에게 사전에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지들 플랜대로 촬영해 놓고서는 찍었네 안 찍었네 언론플에이에다가 이미 모바일 업체와 서비스 계약까지 진행하고서는, 문제가 되자 기껏 한다는 소리가 할머니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이슈화 하고자 그랬다고 하잖아요 ... 에이, 아가리를 확 ...
    이승연 개인과 그 주변의 기획사가 지금까지 단 한번이라도 그런 정치적 입장을 보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우리 동네 강아지들도 다 아는데 이제와서 그런 논리를 나발댄다는 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얘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나쁜 짓인 거죠.

    딴지의 입장으로 보자면, 승연이가 누드를 찍든 빠굴 비디오를 제작하든 적극 장려 내지는 격려를 해야겠지만 하필이면 강제위안부 이슈를 들러리로 내세우고 또 이를 마치 그들에 대한 배려인 것처럼 강변하는 것은 아무리 명랑사회 건설을 지향하는 딴지라해도 통렬한 똥침을 날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강제위안부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될까봐 우려한다는 일부 얼빠진 이들은 도대체 그동안 강제위안부문제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심각한 고민을 해 본적이 있었는지 의심이 가며, 그런 적이 없었다면 차라리 나 처럼 조용히나 있으라고 하고 싶네요. 이번 건이 조금 차분해져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면 그때 나서서 다시 얘기해보라고, 정말 그들이 그때에도 지금처럼 관심을 가질 것인지 의심이 가지만.

    그나저나 내 블로그에 짤구님을 위한 선물이 올려져 있는데 왜 안 와 보는 것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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