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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다 2004. 4. 3. 14:38
    딴나라가 이전의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보도를 보고 찝찝한 마음이 드셨다는 딴지스 분이 계셔서, 제 견해를 한번 밝혀 볼랍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아직도 딴나라는 30%의 득표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탄핵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심한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 땅의 기득권층과 그간의 지역감정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신 분들은 자신의 이해관계 또는 기존의 관성으로 인해 아무 거리낌 없이 그들을 선택할 것입니다. 짜증나는 일이긴 해도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안 가결은 딴나라로 대표되는 세력이 저지른 만행이고 결정적 실수임은 분명하지만, 사실 그건 자살골이었지 개혁을 원하는 대다수 국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차 넣은 골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탄핵안 가결 이전에 부족하나마 대안으로 제시된 열무당에게 30% 가량의 지지를 표시했었는데, 딴나라의 자멸로 인해 일시에 50% 까지 지지율이 올라갔던 것입니다. 스코어 차이는 많이 나고 있지만 흔히 쓰는 표현대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겁니다.

    그네꼬 효과라고들 하시는데, 사실 그건 그네꼬가 아니라 다른 어떤 이가 새 대표가 되었어도 나타날 효과였습니다. 탄핵역풍에 질려 차마 익명으로라도 딴나라 지지를 밝히기 꺼려하던 이들에게 기댈 언덕이 생긴거죠. 그래서 지금 기존의 적극적 지지율인 23%를 회복하는 겁니다. 지지자들이 그들의 자리로 되돌아 가는 거죠. 딴나라당의 적극 지지자들은 되돌아 가고 있지만 소위 부동층으로 또는 말 없는 다수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흐름을 보면 전체 상황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열무당의 지지율이 일시 조정되는 모습은 일부 부동층의 밍노당으로의 자리 옮김과 기존 딴나라 지지자들의 회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 흐름이 뒤집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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