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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리버럴은 극악하지 못할까 ...
    길다 2004. 9. 21. 15:23
    소위 진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리버럴인 사람들 ...
    그리고 스스로 리버럴임을 잘 아는 사람들 ...

    나름대로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며 생활하려 노력하고,
    자신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것을 욕심내지 않으며,
    바른 과정을 통해 결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는 이들,

    이들은 사실 딱 떨어지는 정치적 입장을 견지하지도 않고,
    품고있는 이상이나 목표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지 않을 때도 많다.

    보통 "회색" 이나 "소시민"이라 불리우는 그들.
    하지만 의외로 이런 이들 내지는 이들과 정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점하는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은 언제나 한 켠으로 밀려나기만 한다. 한 쪽으로 단단히 무장한 소수에 의해 이들은 끌려다니거나 버림 받는데도 그런 줄도 모른 채 살기도 하고 그런 현실을 알면서도 적극 대응하기를 꺼려하기 일쑤인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면 올수록 이들은 그걸 쟁취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회의와 두려움에 머뭇거리는 경우가 더 많다.

    참 묘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더 묘한 건 이들을 설득하는 게 오히려 한 쪽으로 치우친 이를 반대 편으로 견인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점이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또 스스로 그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실제 변화의 중심으로는 들어가려 하지 않는 이들.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그들.

    왜 리버럴은 극악하지 못할까? 아니, 왜 그들은 애써 극악해지는 걸 싫어하는 걸까? 그게 절실히 필요한 때 마저도 말이다 ...

    아래 인용한 Micheal Moore의 글을 읽으며 문득 든 생각이다. 함 읽어보시라.


    Put Away Your Hankies
    By Michael Moore

    손수건 따위는 걷어치워라.

    9/20/04

    Dear Friends,
    친구들,

    Enough of the handwringing! Enough of the doomsaying! Do I have to come there and personally calm you down? Stop with all the defeatism, OK? Bush IS a goner -- IF we all just quit our whining and bellyaching and stop shaking like a bunch of nervous ninnies. Geez, this is embarrassing! The Republicans are laughing at us. Do you ever see them cry, "Oh, it's all over! We are finished! Bush can't win! Waaaaaa!"

    이제 그만 좀 징징들 대시라. 비관적인 전망도 때려치우고. 내가 일일이 여러분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설명을 해줘야 안심들 하시겠나? 패배주의는 이제 그만! OK? 부시는 이미 끝났다니까, 우리 모두 이제 푸념과 불평을 멈추고 게다가 얼빠진 멍청이들 마냥 두려움에 떠는 작태를 멈춘다면 말이다. 내 원 쪽팔려서. 공화당 놈들은 지금 우릴 비웃고 있어. 걔네들이 우는 걸 본 적 있어? 걔네들이 언제 "아, 다 끝났어, 우린 이제 끝이야, 부시는 절대 못 이겨, 으아앙~" 하고 우는 걸 본 적이 있냐고.

    Hell no. It's never over for them until the last ballot is shredded. They are never finished -- they just keeping moving forward like sharks that never sleep, always pushing, pulling, kicking, blocking, lying.

    절대 안 그래. 걔네들에겐 마지막 투표용지가 폐기될때 까지는 절대 게임이 끝난 게 아냐. 걔네는 절대 멈추질 않아. 걔네는 마치 상어 처럼 오직 전진 뿐이지. 잠도 안 자고 계속 밀어부치지. 밀어부치고, 발로 차고, 담을 쌓고, 거짓말을 해 대지.

    They are relentless and that is why we secretly admire them -- they just simply never, ever give up. Only 30% of the country calls itself "Republican," yet the Republicans own it all -- the White House, both houses of Congress, the Supreme Court and the majority of the governorships. How do you think they've been able to pull that off considering they are a minority? It's because they eat you and me and every other liberal for breakfast and then spend the rest of the day wreaking havoc on the planet.

    그들은 냉혹하고 사실 우리는 그걸 남 몰래 부러워하는 것도 사실이잖아. 걔네는 절대,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어. 미국 인구 중 약 30% 만이 스스로를 "공화당원"이라 함에도 불구하고 걔네들은 이 나라의 모든 걸 소유하고 있어. 백악관, 상원, 하원, 대법원, 그리고 대다수의 주지사. 걔네들이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걸 다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 그건 그들이 당신과 나, 그리고 모든 리버럴들을 아침식사 삼아 잡수시고는 나머지 시간은 지구촌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소일하고 있기 때문이야.

    Look at us -- what a bunch of crybabies. Bush gets a bounce after his convention and you would have thought the Germans had run through Poland again. The Bushies are coming, the Bushies are coming! Yes, they caught Kerry asleep on the Swift Boat thing. Yes, they found the frequency in Dan Rather and ran with it. Suddenly it's like, "THE END IS NEAR! THE SKY IS FALLING!"

    우리의 모습을 보자. 참 쓰잘데기 없는 울보들 같으니라고. 전당대회 이후에 부시가 인기를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자 당신들은 마치 나찌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이라도 한 듯 호들갑을 떨었지. "부시가 오고 있다, 부시가 오고 있다" 라며. 그래 걔네들은 케리를 따라잡았어. 케리의 군대 경력에 대한 허위광고로 말이야. 그래, 걔네는 CBS의 댄 래더와 꿍짝이 맞아서 마구 달리고 있어. 갑자기 모든 것의 종말이 닥치기나 한 것 처럼.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하늘이 무너진다!"

    No, it is not. If I hear one more person tell me how lousy a candidate Kerry is and how he can't win... Dammit, of COURSE he's a lousy candidate -- he's a Democrat, for heavens sake! That party is so pathetic, they even lose the elections they win! What were you expecting, Bruce Springsteen heading up the ticket? Bruce would make a helluva president, but guys like him don't run -- and neither do you or I. People like Kerry run.

    아니, 절대 아니지. 이제 만약 한 명이라도 더 내게 케리가 얼마나 형편 없는 후보이고 그는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면 ... 씨바, 그래, 케리는 형편 없는 거 알아 ... 그 친구는 민주당원인데 뭘 더 바래, 이 사람아. 민주당이 얼마나 형편 없는 정당이면 지난 번에 이겼던 선거마저도 멍청하게 뺐겨버렸겠나고. 도대체 뭘 바라는 거야, 친구.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출마하기를 바래? 물론 브루스는 훌륭한 대통령 감이지. 하지만 그런 친구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아. 당신이나 내가 나서지 않듯이. 케리 같은 이들이 후보로 나서는 거란 말야.

    Yes, OF COURSE any of us would have run a better, smarter, kick-ass campaign. Of course we would have smacked each and every one of those phony swifty boaty bastards down. But WE are not running for president -- Kerry is. So quit complaining and work with what we have. Oprah just gave 300 women a... Pontiac! Did you see any of them frowning and moaning and screaming, "Oh God, NOT a friggin' Pontiac!" Of course not, they were happy. The Pontiacs all had four wheels, an engine and a gas pedal. You want more than that, well, I can't help you. I had a Pontiac once and it lasted a good year. And it was a VERY good year.

    그래, 물론 우리 중 누구라도 더 훌륭하고 멋지고 쥑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지. 물론 우리라면 저 허위광고에 등장하는 가짜 전우들을 아작낼 수 있겠지. 하지만 후보는 우리가 아니라 케리란 말이야. 그러니 이제 제발 불평은 그만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가지고 노력하잔 말이야. 오프라가 지난 번에 삼백명의 여성들에게 준 게 뭐였더라 ... 그래, 폰티악 (중저가 자동차). 그 날 차를 선물 받은 여자 중 한명이라도 눈살 찌푸리고 징징거리면서, "오, 제발, 폰티악은 싫어요" 라고 불평하는 거 봤어? 폰티악도 네 바퀴에, 엔진, 그리고 악세레이터가 다 달려 있단 말이야. 당신이 그 보다 더 좋은 걸 원한다면, 난 할 말이 없어. 나도 한때는 폰티악을 가졌었고, 일년 동안 잘 몰고 다녔었지. 아주 훌륭한 일년을.

    My friends, it is time for a reality check.

    친구들이여, 이제 현실을 직시할 때라네.

    1. The polls are wrong. They are all over the map like diarrhea. On Friday, one poll had Bush 13 points ahead -- and another poll had them both tied. There are three reasons why the polls are b.s.: One, they are polling "likely voters." "Likely" means those who have consistently voted in the past few elections. So that cuts out young people who are voting for the first time and a ton of non-voters who are definitely going to vote in THIS election. Second, they are not polling people who use their cell phone as their primary phone. Again, that means they are not talking to young people. Finally, most of the polls are weighted with too many Republicans, as pollster John Zogby revealed last week. You are being snookered if you believe any of these polls.

    1. 여론조사는 다 뻥이야. 설사 나오듯이 제멋대로라니까. 금요일에 한 여론조사는 부시가 13 포인트 앞선다고 하더니, 다른 조사에서는 둘이 동률로 나왔어. 왜 여론조사가 개뻥인지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대 주지. 하나, 여론조사는 "투표 유력층"을 대상으로 시행되는데, 여기에서 "유력"이라는 말은 지난 몇 차례의 투표에 꾸준히 참가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그러니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하는 젊은이 층과 이제까지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참가하고자 하는 수많은 유권자가 배제된다는 말이지. 둘, 여론조사는 휴대폰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 역시 젊은이 층은 조사에서 빠지지. 마지막으로, 지난 주에 존 조그비가 밝혔듯이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주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어. 그러한 여론조사를 믿다간 제대로 사기 당하는 거란 말이야.

    2. Kerry has brought in the Clinton A-team. Instead of shunning Clinton (as Gore did), Kerry has decided to not make that mistake.

    2. 케리는 지금 클린턴 팀과 일하고 있어. 지난 번에 고어가 클린턴을 멀리했던 것과는 다르게 케리는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결정한 거지.

    3. Traveling around the country, as I've been doing, I gotta tell ya, there is a hell of a lot of unrest out there. Much of it is not being captured by the mainstream press. But it is simmering and it is real. Do not let those well-produced Bush rallies of angry white people scare you. Turn off the TV! (Except Jon Stewart and Bill Moyers -- everything else is just a sugar-coated lie).

    3.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아직도 결과를 예측 못할 곳이 너무도 많아. 대부분 주류 언론의 술책에 사로잡히지 않은 곳들이지. 그 곳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어, 진짜로. 제발 부탁하지만, 그럴듯 하게 연출된 부시와 성난 백인들의 무리들에게 겁먹지 말아줘. TV를 꺼버려! (존 스튜어트와 빌 모이어즈의 프로는 빼고 - 그 나머지는 전부 당의정으로 포장한 거짓말이야)

    4. Conventional wisdom says if the election is decided on "9/11" (the fear of terrorism), Bush wins. But if it is decided on the job we are doing in Iraq, then Bush loses. And folks, that "job," you might have noticed, has descended into the third level of a hell we used to call Vietnam. There is no way out. It is a full-blown mess of a quagmire and the body bags will sadly only mount higher. Regardless of what Kerry meant by his original war vote, he ain't the one who sent those kids to their deaths -- and Mr. and Mrs. Middle America knows it. Had Bush bothered to show up when he was in the "service" he might have somewhat of a clue as to how to recognize an immoral war that cannot be "won." All he has delivered to Iraq was that plasticized turkey last Thanksgiving. It is this failure of monumental proportions that is going to cook his goose come this November.

    4. 진부한 예상에 따르면, 이번 선거가 "9/11" 즉, 테러에 대한 공포로 이슈화된다면 부시가 이긴다고들 하지. 그러나 만약 이번 선거가 미국이 지금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로 이슈화된다면, 부시는 지는 거야. 그리고 알다시피 이라크의 상황은 지금 거의 베트남전 당시의 수준으로 악화되었어. 탈출구가 보이질 않아. 완전히 수렁에 빠진 채 슬프게도 시체만 쌓여가고 있어. 케리가 이번 전쟁에 찬성하는 투표를 했던 것과는 상관 없이, 케리는 이번 전쟁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 몬 장본인이 아니야. 그건 우리 미국의 중산층들이 다 알고 있어. 부시가 소위 "복무중"일 때 이길 수도 없는 부도덕한 전장의 현장에서 그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었나? 그가 한 일이라곤 지난 추수감사절에 플라스틱 칠면조를 이라크에 보낸 것 뿐이야. 바로 이 실패가 다가오는 11월에 그를 권력에서 끌어 내리고야 말 거야.

    So, do not despair. All is not over. Far from it. The Bush people need you to believe that it is over. They need you to slump back into your easy chair and feel that sick pain in your gut as you contemplate another four years of George W. Bush. They need you to wish we had a candidate who didn't windsurf and who was just as smart as we were when WE knew Bush was lying about WMD and Saddam planning 9/11. It's like Karl Rove is hypnotizing you -- "Kerry voted for the war...Kerry voted for the war...Kerrrrrryyy vooootted fooooor theeee warrrrrrrrrr..."

    그러니 제발 자포자기 좀 하지마. 다 끝난 게 아냐. 아직 멀었어. 부시 놈들은 당신이 모든 게 끝났다고 믿기를 바라고 있어. 그들은 당신이 소파에 깊이 등을 박고 앉아서 죠지 부시의 또 다른 4년을 고통 속에 관망하길 바라고 있단 말이야. 그들은 우리가 케리가 아닌 다른 후보, 즉 왔다리 갔다리 하지 않고 좀 더 현명한 그러니까 부시가 대량살망무기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사담이 9/11을 꾸몄다고 거짓말을 할 때 금새 알아 차릴 수 있는 그런 후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만 있기를 바라고 있단 말이야. 마치 칼 로브가 당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듯이, "케리는 전쟁에 찬성했다 ... 케리는 전쟁에 찬성했다 ... 케리는 전쟁에 찬성했다 ..."

    Yes...Yes...Yesssss....He did! HE DID! No sense in fighting now...what I need is sleep...sleeep...sleeeeeeppppp...
    그래 ... 그래 ... 그으래 ... 맞아, 그랬어 ... 이젠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어 ... 내게 필요한 건 ... 잠 ... 안락한 수면 ... 자고 싶어 ...

    WAKE UP! The majority are with us! More than half of all Americans are pro-choice, want stronger environmental laws, are appalled that assault weapons are back on the street -- and 54% now believe the war is wrong. YOU DON'T EVEN HAVE TO CONVINCE THEM OF ANY OF THIS -- YOU JUST HAVE TO GIVE THEM A RAY OF HOPE AND A RIDE TO THE POLLS. CAN YOU DO THAT? WILL YOU DO THAT?

    정신 차려! 다수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어. 전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낙태의 권리를 옹호하고, 더 강력한 환경 관련 법률을 원하고 있고, 총기 소유가 자유로워 지는 걸 두려워하고 있단 말이야. 게다가 54%의 미국인은 지금의 전쟁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들에게 한 줌 희망의 빛을 전하고 투표장으로 나서도록 독려하는 것이야. 그럴 수 있어? 그렇게 할 거지?

    Just for me, please? Buck up. The country is almost back in our hands. Not another negative word until Nov. 3rd! Then you can bitch all you want about how you wish Kerry was still that long-haired kid who once had the courage to stand up for something. Personally, I think that kid is still inside him. Instead of the wailing and gnashing of your teeth, why not hold out a hand to him and help the inner soldier/protester come out and defeat the forces of evil we now so desperately face. Do we have any other choice?

    나를 위해서라도, 제발, 힘을 내. 이제 이 나라는 거의 우리 손 안으로 돌아와 있어. 11월 3일 까지 부정적인 말은 더 이상 그만! 그 날만 지나면 당신이 얼마나 케리가 예전의 패기있고 용기있던 긴머리 소년의 모습을 되찾기 바랐었는지 마음 껏 떠벌이고 다니라고. 사실 난 그 소년이 아직 그의 안에 있다고 생각해. 이제 당신도 그만 이를 갈며 낑낑거리는 걸 멈추고, 케리의 손을 꼭 부여잡고 그의 안에 있는 투사가 밖으로 나와 지금 우리가 절실하게 맞닥뜨리고 있는 악의 무리를 무찌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겠어. 지금 우리에게 다른 선택이 있나?

    Yours,
    당신의 친구,

    Michael Moore
    마이클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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