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본 케데헌 속편

 

 

유럽의 혼문에서 발생한 이상현상을 관찰하러 체코에 온 Celine.

프라하의 어느 공원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때 그녀의 비화폰 아니 버너폰으로 전화가 걸려 온다.

이윽고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

“We need to talk!”

 

그리고 바로 끊기는 전화.

그런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분명 귀마였다.

 

다음 장면은 서울 어느 전통시장 안의 닭갈비집.

‘햇살 닭갈비’ 간판이 보이고 그 안의 한 테이블에 세 소녀가 앉아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Celine의 엔터테인멘트에서 양성 중인 아이돌 연습생 중 1그룹이다.

미국에서 온 켈리(Kelly), 태국에서 온 다라(Dara) 그리고 유진(Eugene).

 

소녀들은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간 K팝 레전드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겠다는 걸 목표로 지금은 아무도 행방을 모르는 Sunlight Sisters의 세 번 째 멤버인 “하늘”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찾아 보다가 지친 소녀들은 배를 채우며 쉬려고 식당에 온 것이다.

그런 소녀들에게 닭갈비를 가져다 주시는 사장님.

그 분은 다름 아닌 남산에서 루미에게 팔찌를 건네 주시던 그 아주머니.

“모자라면 더 줄테니까 많이들 먹어”

 

식사를 마친 아이들의 뒷 모습을 구석에서 시선을 피해 아련히 바라보던 사장님.

조용히 가게 뒤로 가더니 작은 방으로 들어가 안경을 벗고 앉아서 노래를 부른다.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실은 그녀가 바로 소녀들이 애타게 찾던 “하늘”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는 그녀의 본명은 소라(そら).

“얘들아, 세린이를 조심하거라”라는 그녀의 독백으로 장면은 바뀐다.

 

다음 장면은 설악산 속 어느 외진 곳에 있는 암자인데 나무현판에는 “祖壇庵”이라 쓰여있다.

여기에서도 소녀들이 보인다. 연습생 2그룹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장작을 패고 물을 길어오는 소녀들.

가온이, 하린이 그리고 브라질에서 온 루시아.

 

그런 그녀들의 등 뒤에서 누군가 외치는 크고 거친 목소리가 들려온다.

“체력이 받쳐줘야 돼, 체력이!”

그러자 가온이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쪽을 노려보면서 대꾸를 하려했는데,

그 목소리는 이내 거칠고 빠르지만 정확한 딕션으로 허슬 랩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온이는 그 기세에 눌려 화를 누르고 다시 장작을 팬다.

“어우, 아이 씨, 저건 인정이지”

그 목소리의 정체가 보여지면서 장면이 넘어가는데 그 랩퍼는 바로 유일무이의 레전드 조단맘.

 

이어지는 장면은 어느 오디션장.

“사자보이즈” 2기를 모집하는 오디션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오디션 참가자들 중 일부의 표정이 심상찮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은 바로 결계의 틈을 빠져나온 데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