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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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킬킬 ... 빌빌빌 ...짧다 2003. 11. 22. 14:33
어제 보았습니다. 완죤 "다찌마와 리" 삘 이더군요. 거기에다가 "죽거나 나쁘거나"의 피빛과 비장감을 아주 엷게 덧칠한 정도. 류승완이 참여했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다는. 원화평이 감독했다는 무술신이나 격투신은 어찌나 긴장감과 밀도가 떨어지던지,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말이죠. 극중 인물간의 상호작용이나 긴장관계도 뭐 그저 그렇고. 하지만 그 영화에서 그런 걸 기대하고 보지는 않겠죠. 팔, 다리 퍽퍽 잘리고 피 좍좍 튀고, 그런 면에서 Quentin 표 영화이고 볼만하다고 사료 됨. 삭제 장면을 보기 위해서 "당나귀"에서 다운 받았고, 확인 해 봤는데 뭐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음. 그냥 놔 둬도 별 문제 없었을 듯. 그리고 "당나귀"에서 "Kill Bill" 다운 받을 때 주의 하실 것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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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 편 ...짧다 2003. 10. 21. 14:42
세상이 하 어수선하여 이틀 연짱 영화를 때렸습니다. Matchstick Men, Ridely Scott, Nicholas Cage, 이름만으로도 먹어주는지라 기대를 했었는데 ... ... ... 실망! 골 때리는 결말 어쩌구는 너무 자주 제시되는 복선 때문에 이미 물 건너 가 버리고, Plot 또한 권선징악 비스무리에다가 "악으로 흥한 자 악으로 망하리라"에 이어지는 "탕아 돌아오다" 식의 억지 교훈, 그리고 역시 미국식 Family Value에 대한 향수 불러 일으키기 등. 저메키스가 제작을 맡은 냄새가 곳곳에 지~인~동 ... ... ... 아! 황산벌. 아! 어쩌란 말이냐. 언젠가는 분명 "저주받은 걸작"의 전당에 헌액되고야 말 것이 분명한 이 영화. 20 년 전 쯤엔가 문화방송의 어느 코미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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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짧다 2003. 9. 17. 14:43
추석 연휴 중에 "25시"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하나 빌려 보았습니다. Spike Lee 감독에 Edward Norton 주연이라길래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보았더랬죠. 어느 정도 쫀쫀하게 씹히는 맛이 있더군요. 마약상인 주인공에게 지금의 미국 사회가 싸안고 있는 문제점을 투영시켜서, 그 양 단면을 같은 무게로 풀어보여주는 솜씨도 괜찮았고, 결론을 내리려고 성급하게 덤비지 않고 괜히 무게도 잡지 않는 것이 좋게 느껴지더군요. Spike Lee 감독 나름대로의 애국심이 드러나보이기도 하고. 어쨌든, 왜 우리 영화판에서는 이런 영화가 드물까요. 장선우는 너무 무게 잡다가 기우뚱 거리고, 홍상수는 사회 속 개인의 문제에서 맴돌기만 하고, 되도록 문제의식의 핵심에 있으되 얘기를 쉽게 하면 좋을텐데요, 그쵸.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