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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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 그리고 요즈음길다 2004. 6. 24. 16:07
자본주의, 말 그대로 재물(資)을 근본(本)으로 삼는 구조를 일컫습니다. 사회를 구성하고 역사를 일궈가는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자본, 즉 돈을 벌어들이는 돈이 우선인 주의라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1996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한국의 자본주의는 그 질과 모양이 급속하게 변했습니다. 기존의 촌스럽고 엉성하던 자본주의 모델이 그 한계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선고하였을 때,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때, '대한민국'은 한 가지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자본주의로 그리고 자본주의의 생리에 보다 충실하게" 라는 선택이었죠. "일단 먹어야 산다. 그러러면 어떻게든 돈을 모아야 한다." 라는 명제에 대해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은 이견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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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으로는 ...길다 2004. 4. 6. 14:22
왜 그런지 몰라도 불안하기만 하다고들 하십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신문기사 한 꼭지를 보시죠. “우리 국민 이념성향의 분포를 보면 1년 전에 비해 ‘보수’(11∼50점)가 32.5%에서 20.5%로 줄어든 반면, ‘중도’(-10∼10점)는 59.2%에서 67.1%로, ‘진보’(-11∼-50점)도 8.3%에서 12.4%로 약간씩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조선일보. 2003년 5월 1일) http://social.chonbuk.ac.kr/soc/dhseol/activity/in2003_11.html 예,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그들의 수치를 보면 다른 쪽은 안 봐도 될 것 같아서 인용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정의한 ‘보수’ ‘중도’ ‘진보’에 대해서는 알아서들 해석하시고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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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길다 2004. 4. 3. 14:38
딴나라가 이전의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보도를 보고 찝찝한 마음이 드셨다는 딴지스 분이 계셔서, 제 견해를 한번 밝혀 볼랍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아직도 딴나라는 30%의 득표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탄핵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심한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 땅의 기득권층과 그간의 지역감정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신 분들은 자신의 이해관계 또는 기존의 관성으로 인해 아무 거리낌 없이 그들을 선택할 것입니다. 짜증나는 일이긴 해도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안 가결은 딴나라로 대표되는 세력이 저지른 만행이고 결정적 실수임은 분명하지만, 사실 그건 자살골이었지 개혁을 원하는 대다수 국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차 넣은 골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탄핵안 가결 이전에 부족하나마 대안으로 제시된 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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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일 2부길다 2004. 3. 31. 17:05
H고가 있는 마을에는 마을의 규모에 비해 무척이나 큰 술집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술집이 마을에 들어서게 된 사연을 볼작시면, 그 마을은 원래 몇몇 씨족끼리 모여 농사일로 살아가던 곳이었는데, 옛적에 외지의 부자가 불량배들을 이끌고 들어와 강제로 땅을 빼앗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소작농으로 삼아 죽지 않을 만큼 부려먹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부자가 도회지에 나와바리를 잡고 있는 큰 형님들하고 한 판 크게 붙었다가 곤죽이 되도록 두들겨 맞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바람에 그 부자는 쫓겨났지만 대신 큰 형님들에 의해 마을이 접수되게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일로 인해 마을사람들 중 약삭빠르게 외지의 부자에게 빌붙어 선량한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며 콩고물을 받아먹고 살던 이들은 전전긍긍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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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일 ...길다 2004. 3. 25. 00:32
H고에서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답니다. 이전에는 선생님들이 회의를 거쳐 지목하는 방식이었지만 학생들의 거센 요구로 직선제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이미 학생회장으로 낙점을 받다시피 한 학교 이사장의 아들이 간발의 차이로 떨어지고 다른 학생이 학생회장이 되었답니다. 그 이후로 이사장 아들 녀석과 그 똘마니들은 학생 행사에는 협조 하지도 않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회장을 씹어대는 데만 몰두하고 다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반장이 더는 참지 못하고 애들 다 보는 앞에서 이사장 아들 녀석에게 싫은 소리를 하였다는 군요. 그러자 그 녀석이 마치 그러길 바랬다는 듯이 금새 주먹을 쥐어 반장 얼굴에 들이밀며 위협했답니다. “이 쇄끼, 학생회장의 자질이 없는 놈이구만. 개인적인 감정을 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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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정치라 ...길다 2004. 3. 15. 13:57
[2004. 3. 15. 에 끄적임] 이미지 정치라고들 하십니다. 내용도 없고 말만 번드르르 한게 실제 기층 민중의 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그런 정치인이 과연 노동자 계급을 비롯한 우리 사회 구성원을 대표할 수 있겠느냐고. 동의합니다. 그런데 다시 보자고요. 잘 꾸며진 이미지가 내용을 담보하지 않지만, 충분히 내용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킵니다. 웃기는건 흔히 "뽀대" 라고 불리는 이 이미지가 종종 내용을 대체할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품질이 조금 안 좋아도 "뽀대"가 좋아서라는 게 말이 될 때가 있다는 거죠. 100명의 사람 중에서 대표자 1인을 뽑는다 칩시다. 이 경우에는 "뽀대"가 별로 위력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뻔히 알기 때문이죠. 그런데 1000 명을 넘어가면 서로가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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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이 맞네 ...길다 2004. 3. 15. 10:20
광화문에 다녀와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7~8살 꼬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집회 중 노무현의 노자 하나 안 나왔던 것도 좋았습니다. 노빠건 뭐건, 이건 우리의 일이라는 공감대가 좌악~ 그래서 좋았습니다. 내가 너무 경직된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화로운 집회의 모습들. 흐뭇~ 그래서 한 꼭지 써 봤죠. ------------------------------------------------------------------------ 강팀이 맞네 “[예상] 앞으로의 정국” 기사에서 아래의 내용을 말한 바 있다. “우선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면 행정부는 일시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회복되겠지만 행정부내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너무도 달라져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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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상정에 대한 단상 ...길다 2004. 3. 11. 14:16
만약에 이번 탄핵안이 가결된다고 가정을 해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4.15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심판을 할 수 있도록 상황이 전개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탄핵안을 상정한 당사자들이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입니다. 우선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면 행정부는 일시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회복되겠지만 행정부내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너무도 달라져있게 됩니다. 지난 정권 들에서 지연, 학연 등에 기대어 책임자급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노무현정권이 들어서면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고 바짝 엎드려있던 수많은 이들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목소리를 높이게 되는 겁니다. 자연히 노무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삼아 나름대로 합리성을 추구해오던 행정부내 인사들의 영향력은 급격히 줄어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