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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빌며 - 서해에서짧다 2004. 6. 23. 09:56
타국 땅에서 불의의 죽음을 당한 고 김선일 씨의 명복을 빕니다.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로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에 물결은, 멀리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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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검열 - AC/DC일일 가사 검열 2004. 6. 15. 13:30
동성애, 양성애, 여전히 타부로 자리잡고 있는 단어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고 일부이긴 해도 우리 사회 구성원 중 분명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난 동성애 또는 양성애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증오하거나 경멸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그들의 선택인 거고 그들의 생활방식이기 때문이며 그들이 이 사회에 어떤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Austin에 있는 UT에서 공부할 때, 두 번 쯤인가 게이 남성이 접근한 적이 있었다. 자주 가던 Coffee-shop에 어쩌다 혼자 있을 때면 게이 남성이 다가와 상냥(?)하게 시간이 있는지, 함께 얘기할 수 있는지 물었던 것이다. 그때 나는 그저 정중하게 거부의 의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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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검열 - Won't get fooled again카테고리 없음 2004. 6. 11. 12:36
자본주의에서 살기가 참 힘들다. 커다란 궁궐은 아니드라도 밤이면 그냥 편하게 머리 누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만도 막대한 돈이 들고, 그 놈의 재료비 타령에 뭐 하나 맘 놓고 택할 수 있는 먹거리도 없는 형편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확 뒤집어 버리자고 얘기하자니, 反 자본주의자에다가 反 시장주의자로 몰려 닥달 당할테니 말도 조심스럽게 해야하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심정을 대신 얘기해 줄 노래를 골라 보았다. 그룹 The Who가 1971 년에 발표한 걸작 앨범 "Who's Next". 영화 "2001 Space Oddysey"에서 본 듯한 그리고 기존 질서를 상징하는 듯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멤버들이 오줌을 갈기는 표지 사진에다가, 다음으로 오줌 갈길 사람이 누구냐고 선동하는 제목을 가진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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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검열 - P.S. I love you카테고리 없음 2004. 6. 10. 12:36
나는 이번 이라크 전쟁과 우리 군대의 파병에 반대다. 도대체 어떤 구석으로도 정당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문득 이라크에 가 있는 서희, 제마 부대원들이 생각났다. 뭐 강제로 끌려 간 것도 아니고 지원해서들 가있는 거니까 그러려니 할 수도 있고, 정당하지 못한 전쟁에 동원됐으니 그냥 모른 척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거기에 가 있는데 너무 무심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되도록 빨리들 돌아와라. 혹시 가고 싶거든 일단 돌아 왔다가 우리의 자체 판단으로 지원사업을 전개할 때 그때 가면 좋겠구만 ... 그래서 골라 본 노래는 "P.S. I love you". 이 노래는 Billie Holiday, Bing Crosby, Rosemary Clooney, Frank S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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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검열 - You never give me your money카테고리 없음 2004. 6. 9. 14:40
1969 년에 발표한 Beatles의 마지막 앨범, Abbey Road (발표는 Let it be 보다 먼저 했지만, 실제 녹음은 Abbey Road가 나중이다). 모두 17 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굳이 번거로운 해설이나 화려한 찬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걸작. 오늘은 이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 마치 요즘의 우리 사회 현실을 노래한 듯한 곡을 골라보았다. 감상해 보시길 ... 여기를 누지르시라 ...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you only give me you funny paper And in the middle of negotiation you break down 끝내 돈을 주지는 않는군요, 이상한 종이 쪼가리 갖고 장난이나 치고, 협상 도중에 쫑이나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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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검열 - Boom!카테고리 없음 2004. 6. 8. 15:40
우선 며칠 전에 운명한 전 미국 대통령 Reagan의 명복을 빈다. 그 곳에 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미디어들이 전하기를 미국 전역이 그에 대한 추모 열기로 가득찼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가 그런 추앙을 받을만한 인물이던가. 그의 재임 기간 8년 동안 세계는 현재의 미국 대통령 George Bush로 인해 고통받는 것 보다 더 큰 상처로 얼룩졌었다. 이란의 내전을 선동하는 등 중동의 평화를 앞장 서서 망쳤고,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는 등 중남미 패권 장악을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그였다. 또한 그의 재임 기간에 미국의 경제는 어떠하였던가. 8년 동안 내내 사상 최대, 최악의 재정적자와 실업율에 허덕이며 중산층과 노동자가 죽어나가고 인정사정 없이 구조조정이 몰아치는 와중에서도 Star Wars 등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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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검열 - Friday on my mind카테고리 없음 2004. 6. 4. 09:49
Easybeats 라는 그룹이 있었다. 영국, 네델란드, 스코틀랜드 출신 멤버들이 모여 1965 년에 데뷔앨범을 냈던 그룹인데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해서 그런지 호주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그룹의 멤버 중 Harry Vanda와 George Young은 나중에 작곡자와 프로듀서가 되어 그룹 AC/DC를 만들어내는데, AC/DC의 멤버 중 Angus Young과 Malcolm Young은 George Young의 친척이기도 하다. 암튼 오늘은 Easybeats의 1967 년 앨범에 실려있는 "Friday on my mind"의 가사를 검열해 보기로 한다. 이 노래는 후에 Gary Moore와 Peter Frampton이 다시 부르기도 했다. * 누지르시라 ... Monday morning feels 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