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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 편 ...짧다 2003. 10. 21. 14:42
세상이 하 어수선하여 이틀 연짱 영화를 때렸습니다. Matchstick Men, Ridely Scott, Nicholas Cage, 이름만으로도 먹어주는지라 기대를 했었는데 ... ... ... 실망! 골 때리는 결말 어쩌구는 너무 자주 제시되는 복선 때문에 이미 물 건너 가 버리고, Plot 또한 권선징악 비스무리에다가 "악으로 흥한 자 악으로 망하리라"에 이어지는 "탕아 돌아오다" 식의 억지 교훈, 그리고 역시 미국식 Family Value에 대한 향수 불러 일으키기 등. 저메키스가 제작을 맡은 냄새가 곳곳에 지~인~동 ... ... ... 아! 황산벌. 아! 어쩌란 말이냐. 언젠가는 분명 "저주받은 걸작"의 전당에 헌액되고야 말 것이 분명한 이 영화. 20 년 전 쯤엔가 문화방송의 어느 코미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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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짧다 2003. 9. 17. 14:43
추석 연휴 중에 "25시"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하나 빌려 보았습니다. Spike Lee 감독에 Edward Norton 주연이라길래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보았더랬죠. 어느 정도 쫀쫀하게 씹히는 맛이 있더군요. 마약상인 주인공에게 지금의 미국 사회가 싸안고 있는 문제점을 투영시켜서, 그 양 단면을 같은 무게로 풀어보여주는 솜씨도 괜찮았고, 결론을 내리려고 성급하게 덤비지 않고 괜히 무게도 잡지 않는 것이 좋게 느껴지더군요. Spike Lee 감독 나름대로의 애국심이 드러나보이기도 하고. 어쨌든, 왜 우리 영화판에서는 이런 영화가 드물까요. 장선우는 너무 무게 잡다가 기우뚱 거리고, 홍상수는 사회 속 개인의 문제에서 맴돌기만 하고, 되도록 문제의식의 핵심에 있으되 얘기를 쉽게 하면 좋을텐데요, 그쵸.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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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혁명을 꿈꾸었던가 ...길다 2003. 8. 7. 14:45
1. 개자식들의 마을, 개만도 못한 놈들 어느 조용한 산골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깥 세상에서는 한창 자본주의사회의 건설을 위한 터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만 마을 사람들은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살아가는 일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몰락하는 봉건영주(封建領主)의 모습으로 늙고 병들어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눈이 멀었지만 여전히 마을을 장악하고 있는 “잭”이 살고 있었고, 쇠락한 귀족처럼 모아 논 재산으로 가무(歌舞)나 즐기며 살아가면서 자칭 의사라고는 하지만 정작 제 몸에 자라는 암세포 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톰(Tom Edison Sr.)”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웃에는 작은 상점을 운영하는 “마”, 가내수공업을 하는 “헨슨”씨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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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검열] 애덜은 가라 ...길다 2003. 7. 31. 15:05
“애덜은 가라” 애덜은 가라고 하니까 무신 야한 노래들 잔뜩 모아 놓은 줄 알고 스크롤바를 움직이기도 전에 벌써 눈이 풀려버린 독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허나, 이를 어쩌랴. 이번 가사검열의 꽁셉은 “안으로 명랑 체위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흥분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 아니라 지나간 옛 추억을 불러 일으켜 고단한 오늘에 잠시의 위안이라도 얻고자 함에 있는 것이니. 그래서 애들은 가라고 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노래들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하다거나 이 기사를 보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는 이들은 그냥 함께 하여도 아무 문제가 없음이다. 요번에 소개하는 노래들은 적어도 20년 정도는 지난 곡들인데, 이젠 너희들도 잘 알겠지만 “딴지”가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충분히 접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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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하나 ...카테고리 없음 2003. 2. 12. 11:25
프로그램 이름: “영화가 별거냐? 씨바.” 진행 People * 이지적 (남, 38) 똑똑해 보이나 별로 아는 것도 없이 겉 멋만 엄청 부림. * 왕내숭 (여, 43) 예쁘고 뭔가 있어 보이지만 나무랄 데 없이 건방지고 안하무인임. - 둘 다 대중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섭외. 프로그램이 시작하자 마자, 갑자기 화면 좌측에 팝업창이 뜬다. * 내용은 “업자 용어사전 – 미쟝센이란? 어쩌구 저쩌구 ……”같은 걸로, 그리고, 이지적이 말을 하지만, 팝업창 때문에 말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자 FD가 황급히 달려 와 이지적에게 귓속말을 하고, 그제서야 이지적은 앞에 놓인 마우스를 조작 해 “이 창 오늘 하루 동안 띄우지 않기”를 눌러 팝업창을 끈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이 팝업창을 끄려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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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DVD전] 웃고, 즐기고, 사랑하자(웃즐사) 콜렉숑딴지 기사 모음 2002. 10. 9. 15:03
[기획DVD전] 웃고, 즐기고, 사랑하자(웃즐사) 콜렉숑 2002.10.9.수요일 딴지 싸롱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허, 잠깐! 그 마우스 건드리지 말라. 심각한 썰 푸는 것 아니니까 지레 먼저 뒤로 가기 누를 것 엄따. 왜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들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줄 아는데 그 답을 찾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예수? 부처? 글쎄, 그 분들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 아니던가. 설혹 답을 찾았다손 치자, 그 다음엔 뭘 하나. 이미 목적한 바를 이루었는데 뭘 더 할 일이 있겠는가, 하늘나라로 가야지. 그러니 삶의 의미란 게 어디 깊숙이 짱 박혀있어 힘들게 찾아 헤매다 나중엔 힘 다 빠져 버리고 마는 것이라면 그게 뭔 소용 있을까, 그저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며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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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다 디벼보기 위원회] 괴물은 살아있다!!!딴지 기사 모음 2002. 3. 15. 15:00
[별걸다 디벼보기 위원회] 괴물은 살아있다!!! 2002.3.15.금요일 딴지 영진공 별걸다 위원회 ~ Boo!! Boo!! 제목만 봐서는 오늘은 또 무슨 얘기인가 싶지? 상당히 잼있는 얘기니까 귀 좀 열어봐. 너네들, 몬스터 주식회사가 무슨 일 하는 줄은 다 알고 있지. 그래도 혹시 잘 모르는 어린 백성이 있을까봐 다시 얘기할게. 몬스터 주식회사는 모두들 잠든 한밤중에 미취학 아동들의 방에 무단 침입하여 애들을 겁주고 협박한 후 애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를 채취해서 괴물들 세상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독점기업이야. 그래, 얼마전 개봉한 영화 에 나오는 내용이지. 그런데 이 몬스터 주식회사가 우리들 세상에도 존재한다는 걸 너네들은 잘 모르지, 그치. 그럼 지금부터 귀를 쫑긋 세워봐. 너네들, 일곱 자매라는..